[설날 합작/온천au] 새해에는 온천여행!
[오소마츠상/온천au] 새해에는 온천여행!
First Side.
“오늘 초대박 예감!”
응응~ 오늘 분명 초대박 예감이라니까~ 파칭코를 해도 초대박! 경마를 해도 초대박! 우리 막내에게 믿어보라 했지만 안 믿네... 하지만 오늘은! 이 장남님을 믿어보라구~! 낄낄 웃으며 가까운 파칭코 가게를 들렸다. 자,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ㄷ...!
“대박...”
띠리릭- 파칭코를 돌려 이렇게까지 대박난 적 또 있었던가. 숫자 기계판이 내가 원하는 대로 굴러 나오기 시작했다. 구슬이 우수수수-! 와하핫! 나 이제 부자가 되는 건가?!
“그럼 이 김에 경마도...?”
촉이 세워진 김에 말을 보려고 달려 나갔다. 좋아, 오늘 초대박 숫자는...!
“1... 2.... 5...”
대박!!!! 대박 숫자 나왔다구~!! 어? 어떻게 내가 고른 숫자 그대로 말들이 들어올 수가 있지?! 오늘 뭔 일 나는 거 아냐?
“일어나라 오소마츠.”
“응...?”
카라마츠가 나보고 일어나라고 한다. 뭐야... 왜 일어나라고...? 횽아 지금 완전 깨어있는데요...? 라고 생각하며 눈을 비볐다. 눈앞이 밝아졌다. 아.... 뭐야...
“꿈이야...?”
“드림은 아니다.”
“꿈 아니면 뭔데...”
“오소마츠가 파칭코랑 경마에서 잭팟 터진 건 맞다.”
“엥, 뭐야. 그걸 어떻게 알아?”
“잠꼬대를 엄청 하더군, 그리고 그 돈으로 온천도 오고,”
“아?”
아? 아... 아...! 아- 아~! 조금씩 기억나네~ 맞아. 돈 엄청 따서 기분 좋게 한 잔 하고 집에 들어갔다가 가족들에게 말하고 그 날 밤 바로 온천 여행을 오게 되었지~ 아~ 내 돈! 내 돈 없는 거냐!!!
“기억났나?”
“어... 기억났다. 으... 그래서 지금 몇 신데.”
“새벽이다. 그리고 새해다.”
“아, 새해구나! 그럼 목욕하러 가는 거?”
“그게 좋을 거 같다. 훗, 어쩌면 브라더들도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래도 내가 첫 번째로 들어간다!”
“앗...! 퍼스트는 나다!”
“장남이 당연히 첫 번째거든~!!”
해뜨기 전 새벽에 노천탕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건 새해에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좋잖아? 그렇게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Second Side.
잠에서 깬 건 우연이었다. 오소마츠의 잠버릇 덕분에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훗... 나를 잠에서 깨운 오소마츠가 더 길티가이 같군...
“파치...ㅋ... 겨... 마... 대...ㅂ...”
잠꼬대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안 그래도 오소마츠는 어제 밤에 의외의 잭팟이 터졌다며 시끄럽게 집에 들어왔었다. 술김에 온천 얘기까지 나와 버려서 즉흥적으로 여기 오게 되었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란 게 그저 놀랍군.
밖을 내다보았다. 해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더니 정말 그런 거 같군. 이 옆방엔 브라더들이 자고 있겠지. 2인 1실이라니 생각보다 좋은 조건이 아닌가! 우리는 즉흥적으로 온 거 치곤 4개의 방을 받게 되었고 한 방은 마미와 대디에게 드렸다. 총 3개의 방이 남았으니 각각 두 명씩 들어가자면 굿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저쪽 방에 쵸로마츠와 이치마츠가 있을 테고, 그 옆방에 쥬시마츠와 토도마츠가 있겠군!“
각자 원하는 방에 들어가는 게 어떤가 싶어 짝을 정하지 않고 골랐는데, 어쩐지 태어난 순서대로 방을 선택하게 된 거처럼 되었다. 참 재밌지 않은가?
“1... 2... 5...”
아아, 슬슬 오소마츠를 깨우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군. 해 뜨기 전에 탕에 들어가자고 하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일어나라 오소마츠.”
“아- 뭐야!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오소마츠를 깨우고 탈의실로 가자 이미 일어난 브라더가 있었다. 역시 부지런하군, 마이 브라더 쵸로마츠!
“어, 카라마츠랑 장남.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네?”
“카라마츠가 깨웠거든-”
“아, 잘했어. 부지런한 것도 좋지.”
“이치마츠는 어딨나?”
“같이 오긴 같이 왔는데... 중간에 마당으로... 곧 오겠지. 나 먼저 들어간다.”
“아앗! 내가 첫 번째라구!”
“옷도 안 벗었잖아...”
“카라마츠랑 이야기하고 있어. 나 들어갈 거니까~”
“오우, 난 천천히 해도 좋다!”
“저건 그냥 장남이 욕심 부리고 싶은 거거든... 됐다. 좀 이야기 하다가 들어가지 뭐.”
“오우!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형이랑 한 방 썼잖아. 별 일 없었어?”
“형님이 잠꼬대 한 거 빼면 괜찮았다. 훗, 쵸로마츠는?”
“나? 난 이치마츠랑 한 마디도... 안 한 건 아니지만. 그냥 조금 어색했어. 방 바꿀걸 그랬나봐...”
“오... 그래도 즐거운 부분이 있지 않았나. 으응~?”
“즐거운 부분...? 글쎄. 아, 이제 들어갈까?”
“오우, 그러면 좋겠군!”
짧은 대화였다만, 쵸로마츠가 이미 옷을 벗은 상태라 오래 밖에 있을 수는 없었다. 브라더가 감기에 걸린 모습을 보기 힘드니까. 쵸로마츠랑 나는 온천으로 들어갔다.
Third Side.
온천에 들어가니 사람이 정말 없었다. 새벽이라 그런 걸까. 장남은 이미 노천탕으로 간 거 같고.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닦는 게 좋으니까 결국 나는 계속 카라마츠랑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나저나 어제 장남은 어떻게 데려 온 거야?”
“아아, 우연히 지나가다가 치비타가 얼른 데려가라고 부르더군.”
“그랬구나? 뭐, 좀 일찍 온 덕분에 이렇게 놀러도 와보고. 좀 즉흥적이었지만?”
“그래서 더 즐겁지 않나! 오늘은 분명 즐거운 날이 될 거라구? 흐응~?”
“그럴까나... 하긴, 아직 해 뜨지 않았잖아. 무려 새해인데. 새해에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거 엄청 뿌듯해. 올 한 해는 취직 될 거 같은 느낌?”
“오, 전혀 안 그럴 수도 있지만!”
“새해부터 초치기 싫거든... 돌아봐. 이제 등만 씻으면 되니까 얼른 씻고 우리도 몸 담그자.”
“오우!”
서로의 등을 번갈아가며 씻겨주고 노천탕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다른 브라더들은 언제 오는 건가?”
“글쎄, 만나서 오는 걸까?”
이치마츠와 같은 방을 쓰게 될 줄 진짜 몰랐다. 아니, 왜 하필 골라도 같은 방을 고르는 건데?! 세 개의 방 중에서 하필...!
“어쩔 수 없잖아...오소마츠 형은 쿠소마츠가 이미 부축하고 있었고... 토도마츠가 쥬시마츠 옆에 있었는걸.”
“그건 그렇지만...”
둘이 있는 거 여전히 어색하고... 우리는 별 얘기 나누지 않은 채로 일찍 잠들었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먼저 온천이나 갈까. 생각했다. 그러면 어색함을 피할 수 있겠지? 응,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말았다.
“아... 좋은 아침.”
“어... 으응.”
설마 같은 생각으로 일찍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 내적으로 비명을 지르지만 태연한 척 있다가 또 눈이 마주쳤다. 으... 무슨 말이라도 좀...
“온천... 갈 생각?”
“어? 어... 그게 좋을 거 같아. 밖에 보니까 아직 해 안 떴고. 뜨끈한 온천에서 해 뜨는 거 보는 것도 좋잖아?”
“응, 이하동문. 가자 그럼.”
그렇게 나는 이치마츠와 함께 방문을 나섰다.
Fourth Side.
온천 가는 길. 어색함의 연속이네... 뭔가 말을 꺼내기가 참... 운 좋게 쥬시마츠와 토도마츠를 만난다던가, 쿠소 둘을 만난다던가... 그런 이벤트는 없는 거야? 인생 참 원하는 대로 굴러가는 일이 없다. 가는 길은 왜 이리 긴 건데. 으...
“...나중에 화과자라던가 사면 좋겠네.”
“아아, 응. 기념품점이었구나.”
그냥 보이는 것에 생각나는 대로 말했을 뿐인데, 딱히 더 이상의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것 마다 보면서 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보이는 것도 아니고... 6명이 다 같이 있을 때는 그냥 말해도 되는데 왜 이 녀석만 있을 때는 말이 안 되는 걸까.
“어, 고양이다.”
“응? 그래?”
가다가 보인 마당에 고양이 두 마리가 야옹거리고 있었다. 럭키. 어두워서 질 안 보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시간 좀 때우다 들어가야지. 설마 그것까지 기다려 주진 않겠지?
“나 먼저 들어가도 돼?”
“아아, 응, 나 이 녀석들이랑 친해지려면 오래 거릴 테니까.”
“그래. 좀 이따 봐.”
이렇게 우리는 어색함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치마츠 형아!”
“응? 아... 쥬시마츠.”
한참을 놀고 있다 보니 누가 곁에 오고 있는 줄도 몰랐나보다. 쥬시마츠가 오는 걸 모를 정도였다면,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날이 점점 밝아지는 게 느껴졌다. 지금이라도 빨리 가야 겨우 해 뜨는 걸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너도 지금... 온천에 가는 중?”
“응! 토도마츠랑 같이 가고 있었는데, 이치마츠 형이 근처에 있다는 게 느껴져서 여기로 왔슴다!”
“헤에... 토도마츠는?”
“내가 먼저 형에게 뛰어와 버려서 헤어지고 말았슴다.”
“그래, 여기 생각 외로 복잡하니까. 드라이 몬스터... 막내 녀석이면 먼저 온천에 갔을 수도 있겠다. 우리도 슬슬 갈까.”
“아이- 아이-!”
고양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게 아쉽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쥬시마츠와 함께 걸음을 옮겼다.
“그나저나, 쥬시마츠는 지난 밤 어땠어? 난 상대랑 어색해서 놀지도 못했는데.”
“나? 나는 토도마츠랑 무지 무지 재밌었어!”
Fifth Side.
“헤에- 뭐 어떻게 놀았길래 재밌었데?“
“토도마츠와 밤새 얘기 나눴어! 아이- 아이!”
“어떤 이야기?”
“같이 늦게 자자는 이야기!”
“그래서 늦게 일어난 거였냐.”
“하지만 토도마츠가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줬는데?”
“물론 아직 늦진 않았지만... 그래, 가기나 하자.”
어제 밤에는 동생이랑 얘기하고 오늘은 형이랑 얘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랑 함께 여행 온 것도 좋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 이제 다 모여서 야구하는 건가?!
“아, 오늘 야구는 무리니까.”
“에??!! 오늘 야구는 무리인 겁니까!!”
“그렇잖아? 집에서 급하게 나와서 준비해 둔 것도 없고...”
“그럼 달리기라도 할까?”
“...난 안 할 거니까. 그렇게 부담스럽게 보지 말고... 쿠소마츠한테나 부탁해 보던지...”
“아이- 아이-!”
이치마츠 형이랑 온천에 들어왔습니다! 목욕탕을 갈 때처럼 사물함을 정하고 옷을 벗어 넣었습니다. 옷 벗으니 편합니다! 허스루 허스루- 머스루- 머스루-!
“어, 형들 이제 왔어?”
“톳티-!”
“너 어디서 나타나는 거냐...”
“잠깐 화장실? 랄까, 이미 다른 형들은 들어간 거 같던데. 우리 같이 들어갈까?”
“아아... 그러던지.”
“아이- 아이-!”
이치마츠 형이랑 토도마츠랑 같이 온천에 들어갔습니다! 이치마츠 형은 머리부터 감는다며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머리를 감을 생각은 없습니다. 탕에 들어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탕에 들어갑니까?!
“아직이야, 쥬시마츠 형. 서로 등 밀어주기 할까?”
“응! 허스루- 허스루-! 머스루 머스루-!”
토도마츠와 서로 등 밀어주기를 했습니다! 몸이 뽀득뽀득 해서 깨끗합니다! 이런 기분 좋습니다- 이제 탕에 들어갑니까?!
“이제 노천탕 가자. 형들 분명 거기에 있을거야.”
“응! 이제 들어가자!”
그러고보니 형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토도마츠 말대로 노천탕에 있는 거 같습니다! 목욕탕에는 노천탕이 없으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이제 노천탕 들어갑니다!
Sixth Side.
“역시 형들 여기 있었네!”
쥬시마츠 형이랑 같이 밖으로 나가니 안 보였던 형들이 모두 그곳에 있었다.
“쥬시마츠랑 토도마츠- 늦었쟌~”
“훗, 브라더들. 드디어 왔는가!”
“아직 해 안 떴으니까. 얼른 오라고.”
나랑 쥬시마츠 형을 발견한 형들이 얼른 들어오라며 손짓해주었다. 밖이라 그런지 겨울이라 그런지 진짜 춥다. 으으-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거 기분 좋으니까 얼른 발을 담가 노천탕에 들어갔다.
“보우웨에-!”
쥬시마츠 형은 들어가자마자 강가에서 수영하듯 헤엄치기 시작했다. 얌전히 앉아서 보긴 힘들지도? 몰아치는 물보라에 얼굴을 씻으며 쥬시마츠 형을 바라보았다.
“쥬시마츠 형, 내 옆에 앉을래?”
“응! 톳티 옆에~”
물보라가 멈추고 형이 내 옆에 앉았다. 이치마츠 형도 언제 다 씻고 왔는지 어느새 옆에 와서 앉아 있었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동쪽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제 해 뜨는 거야-?”
“응, 하늘이 점점 밝아오고 있잖아? 곧 저기에 해가 뜰 거야.”
새해의 해가 점점 떠오른다.
“너희들은 새해 소원이 뭐야?”
오소마츠 형이 말을 꺼냈다. 새해 소원이라- 형들은 어떤 소원을 생각하고 있을까?
“나의 해피 뉴이어 소원은! 더 많은 카라마츠들과 만나기 위한 콘서트 개최를-”
“그거 어려울 거니까. 좀 더 현실적인 걸 생각해보라고. 나라면... 취직이려나.”
“그것도 불가능해 보이는데요. 그냥 올해도 아무 일 없이 무탈히 가기를.”
“와하핫-! 난 야구! 올해도 야구하고 싶슴다!”
형들의 새해 소원은 그렇구나. 끄덕거리며 듣고 있다 보니 어느새 내 소원을 말할 차례가 되었나보다. 오소마츠 형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토도마츠는?”
“응? 나?”
“응! 토도마츠의 새해 소원은 뭐야?”
“내 소원 말이지...”
뭘 말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깊게 생각할 이유는 없지. 형들 모두 지금 생각한 걸 말했을테니까. 그럼 나도 지금 생각하는 걸 말하면 되는거지?
“난 여자친구 생기는 거!”
“뭐야~ 올해도 전원 백수 동정 예약이네!”
“에- 그런거야?”
“당연하지! 전원 발전이 없잖아~ 크으! 올해도 잘 부탁해!”
Final Side.
“오야? 너희들 다 여기 있었느냐?”
“아빠!”
“늦게 일어나는 줄 알고 안 깨우려고 했는데, 다들 여기 모였구나. 약속이라도 했느냐?”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뭐어- 가장 먼저 들어온건 이 장남님이지만!”
“그러느냐? 그럼 아빠도 들어가마.”
“그래도 가장 먼저 일어난 건 나다, 대디!”
“부지런해보여서 다행이구나. 쵸로마츠, 조금만 옆으로 가줄 수 있겠느냐?”
“응, 아빠 여기 앉으세요. 경치가 좋아요.”
“그래, 고맙구나. 날이 점점 밝아오는구나.”
“아, 엄마는요...?”
“물론 같이 왔단다. 저 건너편에서 우리와 같은 풍경을 보고 있지 않을까 싶구나. 그나저나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느냐?”
“다 같이 야구하자는 이야기!”
“야구를? 새해부터 운동하는 거냐?”
“그게 아니잖아 쥬시마츠 형. 우리 새해 소원 말하고 있었어요. 아빠는 새해 소원 있어요?”
“새해 소원이라... 너희들이 전부 취직해서 집에 보탬이 되면 소원이 없겠구나.”
“아빠...!”
“하하-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기도 빌고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