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파생/나쵸미쿠]
"오늘도 안녕-!"
노란물이 끄트머리에 가볍게 물든 파란 머리 소녀가 해맑게 웃으며 나에게 가볍게 손을 흔든다. 정말이지, 손을 흔들 때마다 고소한 나쵸냄새 풍겨 배고파진다고 항상 말했거늘 별로 충고가 되질 않았나보다.
"나쵸가 뭐 어때서! 맛있어 맛없어?!"
아, 물론 맛있지-, 나는 살짝 웃으며 끄덕인다. 그러나 고소한 음식 냄새 풍기면 절로 먹고 싶어지는 걸 어떡해, 나 다이어트 해야하는걸?
"매일 다이어트 다이어트-... 제대로 해본적도 없으면서 뭔 놈에 다이어트? 그러지 말고 영화관이나 가자!"
파란머리소녀가 내 손을 잡아 이끈다. 어어?, 당황하며 난 너의 이끌림을 따라간다. 뭐야 거부할 수가 없잖아, 영화관에서는 나쵸보다 더욱 고소한 이끌림이 기다리고 있는 걸.
"나쵸하나 주세요!"
영화표를 끊은 뒤 너는 어김없이 스넥바에서 나쵸를 주문한다. 딱 자신에게 어울리는 노란 이끌림. 나 또한 노란 이끌림에 끌리고 만다.
"캬라멜 팝콘 주세요."
"뭐야?! 넌 팝콘인거야?!"
내가 고른게 나쵸가 아니였는지 소녀는 좀 실망한다. 그래도 맛있잖아? 달고, 또 달고. 아니 그냥 맛있잖아, 원래 영화엔 팝콘과 콜라라고. 나쵸와 오징어는 좀 특이 케이스지 안 그래?
"피잇-... 나쵸도 맛있어-..."
소녀의 노란색이 살짝 시들었다. 난 그런 소녀에게 다가가서 토닥거려준다. 그래그래, 나쵸도 물론 맛있어. 토닥토닥 쓰담쓰담, 머리에서 나쵸부스럼이 묻는듯한 기분은 그저 기분이길 바라며, 나는 시간을 보았다. 아직 영화시작은 좀 멀었네.
"내가 좋은 걸 알려줄게."
"으응? 뭔데에-?"
내가 소녀의 나쵸 한조각을 들자, 소녀의 눈길이 나의 손을 타고 움직인다. 자 봐바, 난 나쵸조각위에 캬라멜 팝콘하나를 얹었다. 그리고 그것을 단숨에 입으로 넣어 냠냠 꿀꺽, 입안에는 노란 고소함이 한가득 남아있었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지."
"우...우와...!"
시무룩해졌던 너의 노란색이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이 노란색이 너에게 어울리는 나쵸색이야, 난 씨익- 웃으며 너에게도 해보라고 권해주었다. 내가 했던 것처럼, 너도 똑같이-...
"응! 맛있어!"
해맑게 웃는 너의 미소가 가장 예쁘다. 웃는 너의 모습에 다행이다 싶어 다시 시간을 보니 때마침 입장 시간.
난 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영화 곧 시작할거야. 들어가자."
"응-!"
노랗고 고소한 이끌림이 내 손을 잡았다. 응, 괜찮네, 좋은 이끌림이야.
항상 너를 따라 영화를 보러 오는 나는, 너에게 언제나 마음을 빼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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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으로 연성한 미쿠파생글이라... 아무 느낌이 없고만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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